해수부 부산 시대, 북극항로 시대 열다
해양수산부가 29년 만에 부산으로 청사를 옮겼다. 23일 개청식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이전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가 균형발전과 동남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북극항로 상업화 본격화
북극항로는 유럽과 아시아 간 운송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새로운 항로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부산-로테르담 간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업화에 돌입한다. 쇄빙선 건조 지원(최대 110억원)과 극지 해기사 양성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범부처 북극항로추진본부도 출범해 체계적인 추진이 기대된다. 러시아 제재 등 변수에 대비해 북동항로와 북서항로를 병행 검토 중이다.
동남권 해양수도권 육성
부산을 중심으로 행정·사법·금융·기업 기능을 집적시켜 해양수도권을 조성한다. 부산항을 북극항로의 거점 항만으로 키우는 ‘부산항 3.0’ 전략도 추진된다. 친환경 선박 지원, 스마트 항만 구축, 수산업 혁신 등 종합적인 해양 산업 육성책도 마련됐다. 이로써 부산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대통령의 PK 민심 다독임
전재수 전 장관 사퇴로 불거진 PK 민심 악화를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후임 해수장관은 부산 지역 인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전시장 방문과 국무위원들과의 현지 오찬 등으로 지역민의 마음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해수부 직원들을 격려하며 “북극항로 시대의 주인공은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이 북극항로 시대와 동남권 균형발전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