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청문회, 감독 선임 의혹 못 밝히고 황당 질문 논란만 남겨

조뉴동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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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0일 오후 4:32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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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탈락 이후 열린 국회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가 홍명보 전 감독의 감독 선임 의혹과 정몽규 전 회장 체제의 거버넌스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맹탕으로 끝났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핵심 증인들이 유기견 봉사나 해외 취업을 이유로 불출석하고, 일부 의원들은 협회 명칭을 KFC로 오인하거나 유튜브 쇼츠를 근거로 질의하는 등 전문성 부족이 드러났습니다. 문체부 출신 부회장 임명 등 전관예우 관행과 측근 채용 의혹도 제기되었으나, 실질적인 진실 규명은 미지수로 남았습니다.

빵집 면접과 축구 카르텔 의혹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열린 국회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가 실망감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핵심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답보다는 새로운 논란만 쏟아졌는데요. 특히 이번 청문회는 축구협회의 거버넌스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맹탕으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을 둘러싼 감독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이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습니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별도의 공식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없이 빵집에서 만난 뒤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홍 전 감독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라고 생각했다며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38억 원에 달한다는 연봉설에 대해서도 훨씬 적은 금액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기견 봉사와 KFC 오인...본말이 전도된 현장

청문회의 본래 취지를 흐린 것은 핵심 증인들의 잇단 불출석과 일부 의원들의 낮은 질의 수준이었습니다. 이임생 전 이사는 캄보디아 축구팀 취업을 이유로, 일부 지역 협회장들은 유기견 봉사나 개인 일정을 핑계로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참고인은 법적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불편한 자리를 회피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더욱이 일부 의원들은 대한축구협회를 KFC로 잘못 언급하거나, 유튜브 쇼츠를 근거로 질의를 펼치는 등 전문성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한 의원은 남아공전 패배 원인을 왜 졌느냐고 반복적으로 추궁하며 감독 선임 과정 규명이라는 청문회 목적과 무관한 질의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사실관계 오류도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축구 팬들은 월드컵 참패의 근본 원인을 밝히는 대신 정치쇼가 벌어지고 있다고 실망을 표했습니다.

문체부 출신 부회장과 축체부 카르텔 논란

이번 청문회에서 드러난 건 감독 선임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몽규 전 회장 체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직자들이 협회 부회장으로 임명된 전관예우 관행이 강하게 질타받았는데요. 문체부 차관 출신들이 수당과 법인카드를 제공받으며 협회 핵심 보직을 장악한 것은 감독기관과 관리단체 간 이해충돌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 직후 협회 채용 인원이 갑자기 확대되고 그의 측근들이 면접에 오른 점을 지적하며 패밀리 비즈니스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감사에 해당 건을 포함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 전 회장은 사과와 함께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지만, 협회 내부의 거버넌스 쇄신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감독직이 공석인 상황에서, 한국 축구는 여전히 어수선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