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속도전 본격화…2029년 팹 가동·2040년 완공 목표

이머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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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후 7:47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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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호 팹 가동 시점을 2029년으로, 전체 완공 목표를 2040년으로 각각 앞당기며 속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토지보상 75%를 달성하고 패스트트랙 인허가를 도입하는 등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지만, 환경단체와 인접 지자체의 반발, 전력 및 용수 인프라 확보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용인 클러스터의 성공 여부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9년으로 앞당겨지는 용인 팹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첫 생산라인 가동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1~2년 앞당긴 2029년으로 확정하면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의 속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부 역시 전체 완공 목표를 기존 2047년에서 2040년으로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AI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선점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사업 시행자인 LH는 용인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 토지 보상을 속도 내고 있습니다. 협의보상과 수용재결을 포함해 전체 토지의 75%가 보상 절차에 들어갔고, 2028년까지 1호기 착공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투 트랙 방식으로 협의와 수용재결을 병행하면서 행정적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지장물 보상이나 주민대책위의 행정소송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글로벌 AI 반도체 패권 다툼

용인 국가산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국내 일정을 앞당기는 것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을 비롯해 평택, 청주 등 국내 거점에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내에서 이미 1,25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분양을 시작하는 등 직주근접 인프라도 본격화했습니다.

반대로 정부가 호남권에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용인 사업의 우선순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용인과 호남이 동시에 추진되는 양대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미국 마이크론과 TSMC, 인텔은 물론 중국의 CXMT와 YMTC까지 설비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속도전 이면에 남은 숙제

사업이 빨라지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환경운동연합은 산단 지정 과정에서 공모 절차가 생략되고 전력 및 용수 확보 방안이 미흡했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접한 광주시와 안성시는 송전망과 LNG 발전시설 설치로 인한 안전 문제를 들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죠. 이상일 용인시장은 법원의 정당성 인정과 정부 추진 의지를 내세워 사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지역 갈등을 푸는 것은 별도의 과제입니다.

전력과 용수 확보는 가장 현실적인 과제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40년까지 50GW 이상의 전력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LNG 복합발전소 건설과 송전망 확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용수 역시 하루 200만톤 규모의 안정적 공급 방안을 마련 중인데요. 이런 인프라가 제때 갖춰지지 않는다면 팹 가동 시점은 다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제 단순한 공단 조성을 넘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시금석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환경과 지역 상생, 그리고 인프라 확보라는 세 가지 문턱을 어떻게 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