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를 덮친 흉기 난동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식당가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59세 최충락이 흉기 두 자루를 휘둘러 시민 10명을 공격했고, 8명이 다쳤습니다. 19세 여성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과 상인들이 즉시 제압에 나서면서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119에는 25건의 신고가 몰렸고, 구급대는 오후 2시 2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병원 불만이 부른 계획 범죄?
최씨는 범행 이유로 병원 진료에 대한 불만을 들었습니다. 피부질환 치료 중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뉴스거리를 만들려 범행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자택 압수수색에서 메모장과 약봉지, 병원 팻말 등을 확보해 범행 동기와 사전 준비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최씨는 어린이집을 범행 대상으로 고민했다가 그만두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살인미수 전력과 전자발찌 착용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리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 보호관찰관과 점심을 먹을 때 이미 가방에 흉기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최씨는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동기와 계획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남은 상처와 대응 공백
사건 이후 씨앤씨빌딩 식당가는 주말에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일부 점포는 문을 닫거나 임대 문의를 내걸었고, 상인들은 손님이 더 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상인들을 돕자는 돈쭐내기 움직임이 퍼졌고, 인천시와 남동구는 심리상담소와 마음 안심버스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영업 피해를 직접 지원하거나 상권 회복을 위한 구체적 대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상동기범죄 대응 체계입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상동기범죄 146건 가운데 87%가 공개된 장소에서 벌어졌고, 58%는 흉기가 사용됐습니다. 경찰은 위험 징후를 선별해 분석하고 활용하는 3단계 대응을 계획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위험성 평가 대상이었음에도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해 추적 관찰로 이어지는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