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 2차 가해 논란과 정치권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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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5일 오전 3:16

발행: 2025년 12월 4일 오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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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2차 가해 논란과 정치권의 격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며 고소인을 무고로 맞고소했지만, 고소인 신원을 언급해 자신이 발의한 법 위반 혐의로도 추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의 미온적 대응과 국민의힘의 강력 규탄, 국회 법사위에서의 충돌까지 논란은 확산되며,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피해자 보호와 공정한 수사의 원칙이 시험받고 있습니다.

수사와 공방이 교차하는 혐의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경찰 수사와 정치권의 공방 속에서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있었던 술자리에서, 당시 야당 의원 비서관이었던 A씨는 장 의원으로부터 준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인은 당시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서울청 반부패수사대(광수대)에 배당해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사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겁니다.

장경태 의원은 혐의를 단호히 부인하며 오히려 고소인 A씨를 무고 혐의로, A씨의 당시 남자친구 B씨를 무고 및 폭행 등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정반대로 맞서면서, 사건은 단순한 법적 다툼을 넘어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법에 걸린 '신원 누설' 의혹

논란은 성추행 의혹 자체를 넘어 2차 가해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장 의원은 의혹이 보도된 직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소인이 '여성 비서관'이라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경찰은 장 의원을 상대로 '고소인 신원 누설'에 따른 2차 가해 혐의를 적용해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아이러니한 점은, 장경태 의원이 초선 시절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해 피해자 신원 공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입법자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주도한 법의 적용을 받게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자신이 만든 법에 걸렸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이 같은 신원 공개로 인해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신원 누설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피해자에게 어떤 압박으로 작용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당내 조사 지연과 야당의 강력 규탄

의혹이 제기된 지 8일이 지났지만, 장경태 의원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대응은 미온적으로 보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윤리 감찰 조사를 지시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태도입니다. 당내에선 최측근인 장 의원을 감싸는 분위기와 함께, 정 대표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력하게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여성위원회는 장경태 의원 사무소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라며 규탄했습니다. 서명옥 의원은 장 의원이 사과는커녕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왜곡하고 피해자를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나아가 장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법사위에서 벌어진 격렬한 공방

논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안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회의 중 장경태 의원을 직접 지목하며 “이해충돌이 있는 만큼 법사위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장 의원은 격앙된 어조로 “허위 조작 보도”라고 반박하며 “입 다물라”고 맞섰습니다. 같은 민주당 김기표 의원은 “1년 전에 고소된 사건을 야당이 기정사실로 만들어 공격한다”며 장 의원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그 여자(피해자)가 (장 의원) 어깨에 손 올리고 있는 거 못 봤느냐”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주장을 축소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2차 가해’로 해석되며 야당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등 위선이 역겹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사건의 최종적인 진실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달려 있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정치권의 공방과 2차 가해 논란은 사건 자체보다 더 큰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피해자 보호와 공정한 수사라는 원칙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릴 위험성이 보이는 만큼, 수사 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