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과반 실패, 아랍계 정당이 캐스팅보트로

연경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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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전 11:20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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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 진영 53석, 야권 48석, 아랍계 정당 19석으로 어느 진영도 과반에 못 미쳤습니다. 아랍계 정당이 연정 구성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가운데, 야권 내부의 협력 거부와 네타냐후 측의 부정선거 주장이 변수입니다. 연정 협상이 길어지면 재선거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61석의 벽 앞에 선 두 진영

이스라엘 총선에서 어느 진영도 과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종교 정당 연합은 53석,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중심의 반네타냐후 진영은 48석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19석은 아랍계 정당이 가져갔습니다. 공동명부 11석, 라암 8석으로 아랍계 정치세력이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한 겁니다.

투표율은 77.9%로 직전 총선보다 7.3%포인트 올랐습니다. 아랍계 유권자 투표율은 80%를 넘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자 전쟁 이후 사회적 분열이 커지면서 오히려 투표장으로 향한 유권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두 진영 모두 단독으로 문턱을 넘지 못해 아랍계 정당의 선택이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아랍계 정당, 연정의 문턱에 서다

아랍계 정당은 네타냐후 정부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연정 참여에는 신중합니다. 공동명부의 아흐마드 티비 의원은 외부에서 야권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직접 참여나 장관직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라암의 만수르 압바스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가능한 한 폭넓은 연정을 즉시 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법제도 개편 입법을 되돌리겠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문제는 유대계 야권 내부의 온도차입니다. 민주당은 라암과의 연정에 우호적이지만 아이젠코트와 베넷, 리베르만은 아랍계 정당의 참여에 부정적입니다. 리베르만은 네타냐후를 몰아내는 쪽이면서도 아랍계에 기대는 정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가 빠지면 반네타냐후 진영의 과반 확보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협상 장기화와 정치 불확실성

연정 협상은 최소 28일에서 최대 42일가량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패하면 재선거로 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과도정부를 이끌며 직무를 계속합니다. 헤르초그 대통령이 누구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네타냐후 측은 라암이 카타르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조작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 증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고 중앙선거위원회는 체계적 부정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공세가 아랍계 정당과 야권의 협력을 막아 정권 교체를 차단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고 봅니다. 정치 불확실성에 셰켈화와 텔아비브 증시가 흔들렸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겹치면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 통합정부를 앞세워 정치적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결국 새 정부의 운명은 아랍계 정당과 초정통파 정당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