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습 격화, 리야드까지 흔들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호르무즈와 바브알만데브 해협의 원유 수송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을 매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있는데요. 이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우디는 후티의 공격을 전쟁 범죄라 규정하고 예멘 사나 국제공항과 주택가를 공습했습니다. 후티는 아덴 대통령궁까지 미사일로 타격해 5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죠. 양측의 보복이 반복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해상 봉쇄가 부른 유가 급등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대형 유조선 두 척이 기뢰와 발사체에 부딪혀 폭발했는데, 두 척에는 200만 배럴이 넘는 원유가 실려 있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최근 2주간 피격된 선박이 24척에 달한다며 최대 규모라고 집계했는데요. 사우디 얀부항에서 하루 300만 배럴 규모로 이뤄지던 원유 수출도 흐름이 끊겼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까지 860만 배럴 줄면서 공급 여유가 빠듯해졌습니다. 재고는 최근 5년 평균보다 3%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WTI 11월물은 배럴당 97.97달러로 올랐고, 브렌트유는 105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죠.
한국 정유업계, 운임·원가 이중고
우리나라는 중동 원유 의존도가 70%에 달합니다. 해상 운송 차질과 운임 급등이 단기 조달비용을 끌어올리고, 나프타 가격 변동이 생산비에 직결되는 구조인데요. 운임 상승과 위험 할증료가 재고평가손익과 제품 판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변수는 더 늘어납니다. 미군의 호송 지원과 사우디 송유관 재가동, 수입국의 우회 수송로 개척 여부가 핵심으로 꼽히는데요. 중국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며 수입을 줄였고, 중동 국가들은 새 우회 파이프라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사우디와 후티 사이 중재가 가능하다며 정치적 절차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과연 긴장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