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단행…내년 전망엔 '이견' 분분

글C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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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1일 오전 4:46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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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3.50~3.75%로 조정했다. 고용 시장 냉각이 주된 이유였으나, 내년 추가 인하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은 크게 갈렸다. 시장은 이른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하며 불확실성에 주목했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향후 경로는 인플레이션 추이와 고용 데이터, 그리고 정치적 변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예상된 인하, 그러나 내부엔 분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현지시간 12월 1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3.50~3.75%로 결정했는데요. 이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인하이며, 시장 예상과 큰 차이 없는 결과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의 하방 리스크 증가를 주요 결정 이유로 꼽았습니다. 최근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노동 시장 냉각 조짐이 보이자, 경기 부양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습니다. 세 명의 위원이 이견을 표명했는데, 이는 연준 내부에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 우려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시장은 당연히 이번 인하보다는 내년 통화정책의 방향에 더 주목했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불확실성 가득한 ‘점도표’의 메시지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은 현재보다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견이 너무 컸다는 점입니다. 일부 위원은 내년 추가 인하가 전혀 없을 것으로 봤고, 다른 위원들은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하는 등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이러한 분열은 향후 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과, 내년 5월 임기를 마치는 파월 의장의 후임자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차기 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위원들의 전망을 더욱 조심스럽고 분산되게 만든 것이죠. 결국 시장은 ‘매파적 인하’라는 표현으로 이번 결정을 해석했습니다. 금리는 내렸지만, 앞으로의 추가 완화에 대해선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은 왜 혼조세를 보였나

이러한 불확실성은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FOMC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는데요.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신호가 예상보다 긴축적일 수 있다는 경계심을 버리지 못한 모습입니다.

특히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4.2%대의 연중 고점 부근을 맴도는 상황은 성장주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고금리에 취약한 은행주와 부동산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원유 재고 감소에 힘입은 국제 유가 상승은 에너지주를 단단하게 받쳤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자체보다,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언급을 통해 내년 상반기 정책 경로에 대한 실마리를 얻는 데 집중됐습니다.

글로벌 파장과 향후 전망

연준의 결정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1.25%포인트로 좁혀졌으며, 이는 원화 가치와 자본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470원 안팎에서 등락하며 연준 결과를 주시했는데요. 국민연금의 환헤지 가능성과 당국의 경계감이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첫째는 인플레이션의 추이입니다. 연준은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강조하고 있으며, 인하 속도는 결국 물가 상승률에 달려 있습니다. 둘째는 고용 지표입니다.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면 추가 인하 압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정치적 변수입니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과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통화정책의 독립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합니다. 연준의 내년 행보는 데이터에 기반할 것이지만, 그 데이터를 해석하는 위원들의 눈높이는 점점 더 달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