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중재단, 닷새 만에 다시 테헤란으로…미·이란 평행선 속 외교전

VC연연
5개의 관련 기사

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전 2:05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후 10:35

요약 생성중...

카타르 중재 대표단이 평화안 초안 전달 닷새 만에 다시 테헤란을 찾았습니다.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공격 재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은 핵 논의보다 제재와 해상 봉쇄 해제를 먼저 요구하며 7개 조건과 7일 로드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평행선 속에서도 외교 채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닷새 만의 재방문

카타르 중재 대표단이 다시 테헤란으로 향했습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수석 고문이 이끄는 대표단은 현지시간 30일 이란 수도에 도착해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시작했는데요. 카타르가 지난 25일 평화안 초안을 전달한 지 닷새 만의 재방문입니다.

배경에는 미국의 군사 행동 재개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재국의 역할이 더 무거워진 상황입니다. 닷새 만의 재방문 자체가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조건

양측의 간극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카타르가 전한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하며 기존 핵 관련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핵 문제를 의제로 올리기를 원하는 반면, 이란은 먼저 제재와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쪽입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는 지난 2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7개 항목과 7일 이행 로드맵을 다시 제시했습니다. 7일 안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투를 멈추고, 이란 자산을 해제하며, 석유 제재와 해상 봉쇄를 풀고, 마지막 날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야 한다는 겁니다. 조건이 충족되면 곧바로 핵 협상에 들어간다는 구상인데, 사실상 미국의 선제 양보를 요구하는 셈입니다.

이어지는 외교 채널

다만 대화의 끈은 완전히 놓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크치는 중재국들과 긴밀히 접촉하며 7일 계획 이행을 보장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군 최고사령관의 테헤란 방문이 이어졌고,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협상 재개를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관건은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조건을 충족하고 신뢰 구축 조치를 취해야 새로운 협상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반대로 워싱턴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 논의 없이는 제재 완화가 어렵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죠. 중간선거라는 시간표가 다가올수록 카타르의 중재는 속도전 양상으로 흐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