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퇴로 촉발된 계파 갈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막판까지 극심한 신경전으로 달아올랐습니다. 당선권에서 밀려난 친명계 임미애, 김영호 후보가 전격 사퇴하며 김용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을 선택한 겁니다. 최고위원 내 친명계 과반을 확보하려는 판단인데요. 이에 맞서 친청계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후보는 이를 꼼수 사퇴와 밀실 야합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무시한 구태 정치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선거 판을 뒤흔든 이번 사퇴는 양측 간의 골을 깊게 파고들었습니다.
날 선 공방, "낡은 지도부" vs "불공정 당내 시스템"
후보들의 막판 연설도 팽팽하게 엇갈렸습니다. 친명계 박선원 후보는 기존 지도부를 썩어빠진 낡은 지도부라고 지적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친청계 최민희 후보는 팀 정청래로서 활동하며 겪은 고충을 쏟아냈습니다. 친명 성향 유튜버들의 표적 공격과 당내 불공정 행태로 만신창이가 되었다는 겁니다. 특히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 후보 지지자에게 밀쳐져 넘어진 사건을 언급하며 물리적 충돌까지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후보는 반명 낙인에 맞서 이제 친명으로 뭉쳐야 한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0.15%p 초접전, 최종 결과는 미지수
수도권 경선 결과 친청계 후보들이 약진하며 판세가 뒤집혔습니다. 누적 득표율 기준 최민희 후보가 16.91%로 1위를 탈환했고 박선원, 서미화, 이성윤, 한민수 후보가 당선권에 올랐습니다. 가장 치열한 접전은 5위와 6위 간의 대결인데요. 한민수 후보와 김용 후보의 표 차이는 단 0.15%p, 2천 표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 초박빙 구도 속에서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당락을 가를 변수로 남았습니다. 친명계의 표 결집과 친청계의 저항이 맞부딪히는 17일 전당대회 결과가 당의 향후 지형을 결정지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