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블랙아이스까지 관리해야”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중부 내륙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예상되는 대설과 한파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날 강원도에는 많은 눈이 내려 향로봉 20.8cm, 삼척 하장 19cm, 백복령 18.2cm 등 산지 지역에서 20cm에 가까운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강풍주의보도 발효돼 순간풍속 100km/h가 넘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총리는 **“대설 대응은 적설 종료 시점이 아닌 블랙아이스 등 2차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사전 제설, 장비·인력 전진 배치, 취약 시설 점검, 실시간 정보 제공 등을 지시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공무원 600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습니다. 제설 장비 1,100대와 제설제 4,400톤을 동원해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사전 제설과 함께 장비와 인력을 전진 배치하도록 총괄 관리하고 있습니다.
눈보라에 차량 고립…트랙터 전도 사고도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후 2시 50분께 횡성군 안흥면에서는 눈을 치우던 트랙터가 전도되며 운전자 A씨(59)가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철원군 동송읍에서는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리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강원소방본부에는 차량이 눈길에 빠졌다는 신고가 7건 접수됐고, 원주·평창·태백 등지에서는 차량 고립으로 인한 구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강풍으로는 춘천시 석사동에서 건물 유리가 파손됐고, 근화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강풍주의보 해제, 산지엔 대설경보 유지
기상청은 오후 10시를 기해 원주·춘천·횡성 등 11개 지역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 또한 오후 2시에는 철원·화천·홍천평지 등 6개 시·군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강원 북부 산지에는 여전히 대설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오늘 밤까지 추가로 10cm 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빙판길이 우려되므로 운전자와 보행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화천군에서는 겨울 대표 축제인 산천어 축제가 눈 속에서도 개막했습니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산천어 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이 축제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폭설과 한파로 인해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처럼 강원도는 폭설과 강풍, 한파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