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미래 투자와 약가 정책 우려 사이에서 균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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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4일 오후 8:49

발행: 2026년 2월 24일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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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회는 정기총회에서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 R&D 투자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으로는 2030년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AI 기술 활용 및 해외 협력 강화 등 미래 지향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협회는 정부에 균형 잡힌 정책을 요구하면서도, 민관 협력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약가 인하, R&D 위축의 불씨가 될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81회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가장 뜨거운 화두는 역시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었습니다. 협회는 급격한 약가 변화가 연구개발(R&D) 투자를 위축시키고, 궁극적으로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는데요. 노연홍 회장은 충분한 논의 없이 제도가 바뀌면 신약 개발 생태계와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타격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약가 관리 합리화 목표 자체는 공감하지만, 그 과정이 산업 현실을 충분히 반영한 '균형 잡힌 접근'이어야 한다는 게 협회의 핵심 입장입니다.

이런 위기감 속에서 협회는 지난해 말 약가 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2026년도 사업계획에서도 약가 제도 개편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며, 정책 연구와 대외 협력을 강화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죠.

2030년을 위한 투자, AI와 글로벌 협력 강화

현재의 우려와 별개로, 협회의 시선은 분명히 미래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2024년 예산으로 1188억 원을 확정한 데 이어, 2026년까지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CSO(최고과학책임자)를 신설해 과학적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목표는 2030년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인데요, 이를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과 해외 연구기관과의 G2G(정부 대 정부)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합니다.

협회가 제시한 미래 성장 동력은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 디지털 전환, R&D 인프라 확대 등으로 요약됩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신약 개발 과정에 접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은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디지털 혁신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정부와의 소통, 그리고 새로운 리더십

협회의 이런 계획과 우려에 대해 정부 측도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과를 치하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는데요, 임상 3상 특화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바이오시밀러 심사 기간 단축과 AI 기반 심사 시스템 도입으로 규제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를 통해 민관이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는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리더십도 확립됐습니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이 제17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예측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산업을 육성해 달라고 정부에 당부했습니다. 협회는 앞으로도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정책 개선을 건의하고, 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현재의 정책적 고민과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라는 두 개의 축 사이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어떤 균형점을 찾아나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