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환율 개입에도 신흥국 캐리트레이드 견조...조달 통화 다변화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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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후 6:02

발행: 2026년 8월 6일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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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 이후 엔화 강세가 예상되지만, 신흥국 캐리트레이드는 조달 통화 다변화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엔화에서 유로와 스위스프랑 등으로 자금 조달처를 넓히며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어, 2024년 8월과 같은 급격한 시장 요동은 피하고 있습니다.

미일 공조와 엔화 강세 전망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각 변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화 가치가 연말까지 현재보다 6% 더 오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는데요. 이러한 강세 예측은 양국 당국의 개입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동시에 일본 투자자들도 3주 만에 처음으로 해외 채권을 순매수하며 자금 흐름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신흥국 자산을 겨냥한 캐리트레이드는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8월 엔화 급등 당시처럼 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았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방식을 크게 바꿨기 때문입니다.

조달 통화 다변화가 바꾼 시장 지형

과거에는 엔화가 캐리트레이드의 대표적인 조달 통화였습니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G7 중 가장 낮은 1% 수준을 유지하다 보니 저렴하게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행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충격에 따른 물가 우려로 엔화 차입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투자자들은 유로와 스위스프랑 등으로 조달 통화를 넓혔습니다. 유로존 기준금리가 2.25%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 범위보다 낮아 유로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실제로 브라질 헤알화는 엔화 대비 약 4% 하락했지만 달러 대비로는 거의 변함이 없었고, 유로 대비로는 1% 하락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조달 통화를 분산한 결과, 신흥국 자산 전반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캐리트레이드 여건이 20여 년 만에 가장 좋다고 평가하며, 특히 유로를 빌려 브라질 헤알과 콜롬비아 페소 등으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을 매수하는 전략이 올해 약 19% 상승하며 2005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엔화 강세와 남은 불확실성

물론 엔화 강세가 캐리트레이드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습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투자자들을 엔화에서 유로와 스위스프랑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는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아직 엔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가 일부 남아 있어, 엔화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청산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결국 미일 공조가 단기적 환율 안정에는 성공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을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저금리 통화를 활용한 차익 거래 기회를 포기하지 않은 채, 단순히 리스크를 더 영리하게 분산하고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