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조 실적과 4%대 하락
삼성전자가 2026년 3분기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이 106조5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99%를 차지했고, 영업이익률은 72.4%였습니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긴 기록이지만, 시장의 시선은 실적보다 주주환원으로 향했습니다. 발표 직후 주가는 6%대까지 밀렸고, 종가 기준 4.13% 하락한 23만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도 1.24% 내린 5937.66으로 6000선을 내줬습니다. 완제품 부문은 8000억원 영업손실로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습니다.
주주환원, 숫자보다 시점과 방식
삼성은 올해 90조원에서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재확인하고 30조원 현금배당을 확정했습니다. 주당 배당금은 4601원입니다. 하지만 남은 55조원에서 75조원의 구체적 집행 계획은 2027년 1월 말 이사회로 미뤘습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것은 규모의 재확인보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시기, 비중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하루 앞서 100조원 환원 계획과 6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방안을 내놓은 SK하이닉스가 2.62% 상승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삼성은 금융계열사 지분 규제 부담 때문에 우선주 매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우선주 매입은 지분율 상승 부담을 덜 수 있지만, 보통주 주주가 기대하는 주당 가치 제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실적 지속성과 1월 이사회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삼성은 대형 고객 10곳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고, 신규 고객 10곳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기록적인 실적이 주가로 이어지려면 현금흐름의 쓰임새를 시장이 납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습니다. 창립 57주년을 맞아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은 호황일수록 겸손해야 한다며 기술 경쟁력 회복과 수율 향상을 강조했습니다. 노태문 완제품 부문장은 공급망 관리와 원가 경쟁력, 제품 품질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1월 이사회에서 남은 환원책이 얼마나 구체화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