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 같은 시연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X 쿵푸 레전드 가디언의 영상이 화제입니다. 로봇은 흉기를 든 침입자에게 발차기를 날리고, 차량을 들어 올려 구조를 돕는가 하면 도로에서 차에 치이려는 보행자를 구해냅니다. 무릎과 팔꿈치로 차량을 타격하고 4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려 몸을 굴려 착지하는 장면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동작이라 더 눈길을 끕니다.
유니트리는 배터리 수명을 최대 8시간으로 소개하며 장비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화려한 동작만큼 실제 운용의 안전 기준이 중요하다는 점을 회사 스스로 강조한 셈입니다. 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성룡의 액션 영화를 떠올리며 유쾌해하는 시청자가 있는가 하면,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호와 구조를 한 번에
이번 영상의 핵심은 로봇이 경호 임무에서 보여준 반응성입니다. 칼을 든 괴한이 다가오자 로봇이 앞을 막아서고 화려한 동작으로 기선을 제압합니다. 차량을 들어 올리거나 사고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장면도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구조 임무까지 염두에 둔 설정으로 읽힙니다.
문제는 영상이 어디까지 실제 환경을 반영하느냐입니다. 시연 영상은 특정 상황을 전제로 연출될 수 있고, 복잡한 현장에서는 판단과 제어가 훨씬 까다로워집니다. 그럼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계적 움직임을 넘어 액션 연기까지 넘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분명합니다.
AI가 로봇의 두뇌가 될 때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은 2026 세계 피지컬 AI 콘퍼런스에서 AI를 최대한 신뢰하라고 말했습니다. 수학과 소프트웨어, 보안, 자율주행에서 AI가 보여준 성능을 근거로 들면서 GPT-6로 로봇이 그림을 그리도록 제어한 사례도 소개했는데요. 로봇의 몸체보다 이를 움직이는 AI 모델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유니트리는 AI가 연구 논문을 수집하고 코드를 작성한 뒤 시뮬레이션과 실제 적용을 거쳐 로봇에 적용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델과 알고리즘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다만 기술이 빨라질수록 안전성과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할지가 함께 과제로 남습니다. 화려한 시연이 실제 산업과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