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농축산업계 비상
2026년 8월,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며 농축산업계가 비상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12만 4천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고, 김해에서는 극심한 가뭄까지 더해져 벼 생육 저하와 단감 햇볕데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청양의 시설 구기자 역시 하우스 내부 온도가 40도를 웃돌며 생육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재난이 아니라 농축산 현장의 생존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복합재난에 노출된 현장
이번 폭염의 피해는 단순한 고온을 넘어 복합재난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돼지와 닭은 땀샘이 없어 고온에 극도로 취약한데, 축사 내부가 40도를 넘으면 생장점이 말라 죽고 50도에 가까워지면 대규모 폐사가 불가피합니다. 김해는 최근 두 달간 강우량이 평년의 21.8%에 그쳤고 저수율이 33%까지 떨어졌습니다. 농작물 역시 토양 온도가 30도를 넘기면 양분 흡수가 멈추고, 정읍에서는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며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축재해보험 보험금은 2021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양돈과 양계 농가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메우는 긴급 지원과 과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금융권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218억 원을 투입해 긴급 급수와 축사 지붕 물뿌리기를 지원했고, 안성시는 방역 차량 12대로 살수 작업을 벌이며 가축의 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습니다. 농협생명은 온열질환 신속 보상 체계를 가동해 농업인의 건강을 지키고 있으며, 김해시는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작목별 맞춤형 관리법을 안내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직접 축산농가를 찾아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는데요. 다만 긴급 구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해서,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축산 전환이나 차광 및 안개 분무 같은 기후 적응형 기술 개발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기상청은 습도로 인한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은 가중되고, 식량 안보를 둘러선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축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