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에 200만명 돌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국내에서 개봉 엿새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8월 5일 개봉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첫 주말에만 133만 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는데요. 이는 올해 개봉한 외국 영화 중에서도 가장 빠른 흥행 속도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약 11억 달러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놀런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대 서사시를 현대에 담다
이번 작품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감독 특유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10년의 세월을 거쳐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렸는데요.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연기했고, 아내 페넬로페는 앤 해서웨이, 아들 텔레마코스는 톰 홀랜드가 맡아 화려한 출연진을 완성했습니다. 당연히 놀런의 전작들을 즐겨 봤던 관객들이라면 이번에도 거장의 세계관에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겁니다.
반면 극장가에는 또 다른 강자가 버티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11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 6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데요. 두 작품의 매출액 점유율 합이 85%가 넘는 상황에서 국내 극장가는 사실상 외화의 독식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극장가를 뒤덮은 외화 열기
현재 예매율에서 '오디세이'는 63%가 넘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스파이더맨'이 2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 작품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외화의 강세 속에서 엄정화 주연의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2'가 8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작의 유쾌한 웃음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볼거리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물론 여름 극장가가 두 대작의 흥행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작품들의 상대적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극장가의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오디세이'가 300만 관객을 넘어 더 높은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극장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