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쇼크에 코스피 4천선 붕괴…외국인 매도세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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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18일 오후 4:46

발행: 2025년 12월 18일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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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라클의 실적 쇼크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4천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하락폭을 키웠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위험 자산 회복 흐름이 주춤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4천선이 다시 무너진 날

미국 기술기업 오라클의 실적 부진 발표가 해외 시장을 넘어 국내 증시까지 강타했습니다. 12월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9포인트(1.53%) 하락한 3,994.51에 장을 마쳤습니다. 결국 4,000점이라는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이 하루 만에 다시 무너져 내린 겁니다. 코스닥 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1.07% 하락한 901.33으로 마감하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른바 ‘오라클 쇼크’가 시작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시장은 뚜렷한 위험 회피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소폭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478원 30전을 기록했지만, 증시의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증권가 딜링룸의 전광판은 일제히 빨간색으로 물들었고,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시장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최근 지속되던 상승 추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쇼크의 시작은 해외에서

이번 시장 혼란의 시발점은 태평양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및 클라우드 기업인 오라클이 발표한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관련 투자자 이탈 소식과 둔화된 실적 전망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계기로 위험 자산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한국 시장에까지 즉각적으로 전파된 거죠. 특히 기술주에 대한 매도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우리나라의 주요 IT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연쇄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의 거시경제적 불확실성도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물가 상승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온 우려 요인입니다. 오라클의 충격은 이러한 기본적 불안 요소 위에 휘발유를 끼얹은 격이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한 한 기업의 실적보다, 이게 고금리와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기술주 평가 절하의 신호탄이 될까 봐 더욱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이탈과 시장의 전망

이날 하락의 추진력을 더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매도였습니다. 해외 자금이 빠르게 한국 시장에서 이탈하며 하락 폭을 키웠고, 이는 시장 유동성과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외국인의 매도 행보는 단순한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위험을 줄이고 있는 더 큰 흐름의 일부로 해석하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두 가지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첫째는 오라클 사태 이후 추가적인 글로벌 기술주 실적 악재가 나오지 않을지, 둘째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만한 호조를 보일 수 있을지입니다. 단기적으로는 3,980선 근처에서 새로운 지지 수준을 형성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이 분산 투자와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번 충격이 깊은 구조적 문제의 시작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조정인지는 앞으로 몇 거래일 동안의 시장 움직임이 답을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