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타격 경고에 이란 "레드라인 없다"…호르무즈 해저케이블·유조선 보복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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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4일 오후 6:34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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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에서 이란 재타격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란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란군은 미국 군함의 페르시아만 진입을 막겠다고 경고했고, 걸프 해역 해저 케이블과 유조선을 겨냥한 보복 계획도 드러냈습니다. 8개국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이란은 카타르 중재를 통한 호르무즈 개방을 제안했습니다.

"그 꿈을 무덤까지 가져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동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에서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벌인 대규모 공습의 이름을 다시 꺼낸 겁니다.

이에 이란군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총참모장은 국영 IRIB 방송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 군함의 페르시아만 진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꾸는 꿈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호르무즈, 그리고 해저 케이블

이란의 대응 카드는 군사력만이 아닙니다. 이란 고위 안보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걸프 해역을 지나는 해저 통신 케이블을 타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 아래에 깔린 핵심 인터넷 케이블 7개를 파괴하고 복구까지 방해하겠다는 겁니다.

실제 충돌의 조짐도 나타났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통과하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이 기뢰와 충돌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선박에는 450만 배럴이 넘는 원유가 실려 있었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호르무즈를 지나는 통신 대역폭이 전 세계의 1% 미만이라 케이블 타격의 글로벌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교의 실마리는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도 동시에 모색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8개국 외무장관은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열고 군사 충돌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대화를 촉구했는데요. 이란 측도 카타르 중재를 통해 해상 봉쇄 해제와 자산 반환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개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대로 군사적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라비아해에 항공모함 전단 2개를 배치했고 세 번째 전단도 곧 도착할 예정인데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일정과 맞물려 양측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충돌 여부는 협상 채널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