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액주주, 45조 자사주 매입 요구하며 임시주총 소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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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후 7:16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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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삼성전자에 45조 5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성과급 한도 주주총회 결정을 요구하며 임시주총 소집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주가 급락과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분 3% 확보와 안건 적법성을 둘러싼 법적 쟁점이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45조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액트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거둔 잉여현금흐름 91조 원의 절반인 45조 5000억 원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에 연동된 임직원 성과급 지급 한도 역시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액트는 경영진의 사업 운영은 존중하지만, 회사가 벌어들인 잉여현금을 어떻게 쓸지는 주주의 고유 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10년간 수백조 원에 달할 수 있는 성과급 규모를 이사회 결의만으로 정하는 것은 주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액트는 플랫폼 내 전자서명을 시작하고, 국민연금과 국내외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소집 동의 위임장을 요청하며 지분 3% 확보에 나섰습니다.

주가 급락과 외국인 이탈 속 주주 환원 압박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7월 29일 장중에는 직전 고점 대비 48%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대 낙폭을 넘어섰습니다. 8월 3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8.76% 급락했고, 외국인 지분율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46.7%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MSCI 신흥국지수 내 삼성전자 비중은 6%에 그친 반면, 경쟁사인 TSMC는 15%를 기록하며 9%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액트는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등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잉여현금의 대부분을 주주 환원에 사용하는 사례를 들며, 현금 190조 원을 쌓아두기만 하는 삼성전자의 자본정책이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법적 관문과 삼성전자의 선택

다만 임시주총 성사 여부는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우선 상법상 임시총회 소집을 위해서는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인 약 1억 8000만 주에 달하는 지분 확보가 필요합니다. 자사주 취득과 성과급 결정이 이사회 고유 권한인지, 아니면 주총 결의가 필요한 사항인지를 두고 법적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를 통해 대규모 일회성 매입보다는 최적의 시점을 따져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회사는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액트가 요구하는 즉각적인 45조 원 규모 매입과는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의 참여 여부가 3% 지분 확보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태가 향후 국내 대형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