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수출 1조 달러 시대… 한국, 일본 제치고 세계 5위

문I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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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1:19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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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0일 수출이 6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222.5% 급증해 전체의 44.7%를 차지했고,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연간 1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었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수출 다변화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반도체가 바꾼 무역 지형

10월 1~20일 수출액이 616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데요.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47억4000만 달러로 65.9% 올라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흐름이라면 연간 누적 수출 1조 달러 달성도 눈앞입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8763억 달러로, 목표까지 1237억 달러만 남았습니다.

증가세를 이끈 건 단연 반도체입니다. 10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275억1600만 달러로 222.5% 급증했습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7%로, 1년 전보다 16.2%포인트 뛰었습니다. 단일 품목이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떠받치는 구조입니다. 석유제품(68.3%), 승용차(40.9%), 철강제품(42.6%), 컴퓨터 주변기기(424%) 등도 고르게 늘었습니다.

일본을 넘어 5강으로

이 같은 흐름은 세계 무역 순위에도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올라섰는데요. 1~8월 기준 한국 수출액은 6936억 달러로, 일본(5174억 달러)을 1762억 달러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과거 일본의 절반 수준에 머물던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반도체 공급망에 연결된 국가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국산 HBM을 쓰는 대만은 11위에서 6위로, AI 서버 조립 기지로 변모한 멕시코는 8위로 올라섰습니다. 패키징과 재수출 허브인 싱가포르도 10강에 진입했습니다. 반대로 자동차 수출이 관세 장벽과 중국 시장 부진에 발목 잡힌 일본은 9위로 밀렸고, 독일도 제자리걸음에 그쳤습니다.

남은 과제는 다변화

주식시장도 반응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글로벌 빅테크 실적 기대가 겹치면서 코스피는 5735.66으로 3.29% 올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4%대 상승했습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다만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위험도 함께 커졌습니다. AI 투자가 둔화하거나 메모리 가격이 꺾이면 전체 수출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방산, 소비재 등으로 수출 엔진을 넓히고, 설계부터 위탁생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공급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조 달러 시대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