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바비' 중국 향하지만…장마전선 자극해 폭우와 폭염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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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후 6:18

발행: 2026년 7월 7일 오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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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초강력 태풍 '바비'가 중국으로 향하며 한반도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넓은 강풍 반경과 수증기로 장마전선을 자극해 중부엔 집중호우, 남부엔 폭염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지각 장마와 기후 변화 속에서 엘니뇨 영향으로 향후 강한 태풍 상륙 가능성도 있어 대비가 요구됩니다.

중국 향하는 초강력 태풍, 한반도는 비켜났나

제9호 태풍 '바비'가 괌 부근 해상에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10hPa, 최대 풍속 시속 200km를 넘기는 초강력 태풍으로, 이번 주 후반 대만과 중국 동부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괌과 사이판 노선 항공편들이 잇따라 결항되며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고 있습니다. 태풍이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넓은 강풍 반경과 막대한 수증기를 통해 한반도 기상에 상당한 간접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중부엔 폭우, 남부엔 폭염 부르는 기압계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 올리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수증기가 한반도에 자리 잡은 장마전선과 만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를 쏟아지게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예상되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80mm 이상의 물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반면 비가 그친 남부지방, 특히 영남권은 고온다습한 공기 영향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되었습니다. 태풍이 장마전선을 자극하면서 중부는 폭우, 남부는 폭염이라는 극단적인 날씨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각 장마와 극한 호우, 앞으로 전망은

올해 장마는 역대급으로 늦게 시작된 지각 장마로 기록되었습니다. 지난 6월 시베리아 쪽 블로킹 현상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장마 시작이 늦어졌고, 같은 시기 유럽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기존의 장마 개념을 우기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학계 논의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는 태풍이 소멸한 이후에도 기압계 재배치로 인해 강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엘니뇨 발달로 서태평양 수온이 변하면서, 올여름 평년 수준인 2~3개의 강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