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전술적 휴전' 합의,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

지조한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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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1일 오후 2:47

발행: 2025년 10월 30일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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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와 펜타닐 관세 인하 등에 합의하며 무역 갈등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습니다. 중국은 펜타닐 관세 인하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규제를 보류했지만, 근본적인 갈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어 '전술적 휴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협상과 노력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긴장 완화의 첫걸음

6년 만에 재회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갈등의 고조를 막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와 미국의 펜타닐 관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는 마치 '휴전선 위의 악수'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했던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중국은 이에 맞대응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양국이 서로에게 가한 징벌적 조치들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전술적 휴전'에 해당합니다.

교환된 양보들

양국은 상호 입항 수수료 부과 조치도 유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향후 3년간 매년 2,5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약속하며 미국 농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희토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의 중국 공급 문제가 공식 논의에서 제외된 점이 주목됩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와 같은 민감한 안보 이슈들은 의제에서 제외되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술적 숨 고르기"라고 분석합니다. 양국 모두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은 잠시 미루기로 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여전한 불확실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력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넓은 지구는 두 대국을 담기에 충분하다"는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번 합의를 '깨지기 쉬운 휴전'으로 규정하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합의를 "스몰딜"로 평가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인 중국의 산업 정책, 과잉 생산, 보조금 문제 등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국은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시진핑 주석의 답방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러한 교류가 실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향후 전망과 의미

이번 회담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의 협상 태도 변화입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관세 인하와 해상운송 비용 철회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중국이 이제 미국과 동등한 수준에서 협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준 겁니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게는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는 소식입니다. 희토류 공급망 불안이 완화되면서 반도체와 가전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ASML 같은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납기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단기적인 위험 관리에 그쳤다고 평가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반격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하며 미중 관계의 역학 변화를 지적합니다. 향후 양국 관계는 여전히 협상과 긴장의 반복 속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역 구조와 보조금 문제 등 근본적인 쟁점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