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락에 인버스 23% 급등…레버리지 ETF 규제 후폭풍과 긴급조치권 논란

뉴한아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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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후 8:17

발행: 2026년 8월 3일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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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주 급락으로 인버스 ETF는 급등하고 레버리지 ETF는 폭락하며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상향에 이어 배율 탄력 조정 긴급조치권 도입을 추진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서고 있으나, 투자자 보호와 시장 역동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인버스는 뛰고 레버리지는 추락하고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장주들의 흔들림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밀렸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ETF는 폭발적인 수익률을 내놓았습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하루에 23% 넘게 뛰었고, KODEX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도 20%대 급등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레버리지 상품은 처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8% 넘게 밀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들이 줄줄이 내리막을 걸었죠.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주를 대거 던졌고, 개인 투자자들만 순매수하며 지지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극명한 대조는 한국 증시가 여전히 단일 종목 쏠림과 높은 변동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코스닥 시장은 펩트론과 바이오·로봇주 강세로 상승세를 보이며 장내 판세가 양극화되는 양상도 뚜렷했습니다.

투기 실험장이라는 오명과 규제의 둔화

사실 한국 증시는 최근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로부터 투기 실험장이라는 심각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반도체주로의 자금 쏠림이 심하고, 잦은 사이드카 발동으로 시장이 마치 카센터를 방불케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죠. 박연미 경제평론가는 이런 역동성이 호사다마와 같다며, 활력은 있지만 그만큼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현금 3,000만 원으로 올리는 등 레버리지 ETF 규제에 나섰습니다. 조치가 시행된 첫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16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전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는데요. 거래량이 줄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한결 누그러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국의 과도한 개입이 오히려 시장의 자정 능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긴급조치권 도입과 남은 과제

당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배율을 시장 상황에 따라 2배에서 1.5배, 혹은 1.1배까지 낮출 수 있는 긴급조치권 도입을 추진 중인데요. 홍콩의 가변 레버리지 구조를 참고해 변동성이 확대될 때 자동으로 배율을 조정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추가로 개인별 투자 한도를 총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과다호가부담금 등 거래비용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배율이 투자자에게 불리한 타이밍에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강제 상장폐지보다 제도적 도움을 통해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자연사 방식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규제가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취지는 분명하지만, 투자자 보호와 시장 역동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게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