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수리개, 일본 향해 북상…아시안게임 폐막 일정 변수로

이채제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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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후 2:30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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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호 태풍 수리개가 대만에서 방향을 틀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북상하고 있습니다. 28일 전후 최대풍속 초속 39m까지 발달한 뒤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을 따라 이동할 전망입니다. 폐막을 앞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야외 종목을 중심으로 일정 조정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국에는 직접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열도로 방향 튼 태풍

제26호 태풍 수리개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북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3일 발생한 수리개는 애초 대만 부근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진로를 동쪽으로 틀면서 일본 열도 남쪽 해역을 통과하는 경로로 바뀌었는데요.

27일 오전 기준 수리개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시속 15km 안팎으로 북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 순간최대풍속 초속 50m가 관측됐습니다. 오키나와 현지에서는 이미 초속 23m의 강풍과 6m 높이의 파도가 기록될 정도입니다.

28일 전후 최대로 발달

수리개는 앞으로 세력을 더 키울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28일 전후 중심기압이 960헥토파스칼까지 낮아지고 최대풍속이 초속 39m, 시속 140km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도 기준으로는 '강'에 해당하는 수준인데요.

이후 29일에는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 아마미군도에 접근하고, 30일에는 도쿄 남남서쪽 약 7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월 1~2일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세력이 약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초기 예상보다 동쪽으로 방향을 튼 만큼 진로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일정에 미칠 영향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의 관계입니다. 태풍의 중심이 아이치현을 직접 통과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주변 비구름대가 대회 폐막을 앞둔 10월 1~2일 나고야 일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아이치현 주간예보에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강수확률 60%의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도와 스쿼시 같은 실내 종목은 경기장 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가마고리 해상에서 열리는 세일링과 헤키난 비치코트의 비치발리볼은 강풍과 높은 파도에 민감해 일정 조정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앞서 제25호 태풍 때 승마 경기 순서를 바꾸고 일부 입장권을 환불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수리개가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제주와 남부지방에 내린 비도 태풍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비가 그친 뒤에는 북쪽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