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년 만에 CEO 교체…류재철 사장 선임과 미래사업 도전

전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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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7일 오후 6:06

발행: 2025년 11월 27일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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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4년 만에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며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기술 전문가 출신 신임 CEO 체제 아래 B2B 사업 강화와 AI 전환 가속화에 나서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을 통해 로보틱스, 차세대 컴퓨팅 등 미래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AX센터 신설로 전사적 AI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기술통 CEO의 새로운 도전

LG전자가 4년 만에 경영진을 교체하며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11월 27일 발표된 2026년 임원인사에서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이 신임 CEO로 선임되었고, 조주완 전 CEO는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LG전자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류 신임 CEO는 1989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가전 연구원으로 시작한 기술 전문가입니다. 생활가전 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UP 가전' 개념 도입과 가전 구독 사업 시작 등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했으며, 북미 시장에서 LG 생활가전 점유율 1위를 이끌어낸 실적을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선임은 생활가전에서 쌓은 성공 경험을 전체 사업에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B2B 사업 강화와 조직 개편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B2B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승진입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전장(차량용 부품)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B2B 매출 4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으면서 이들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도 본격화됐습니다. 기존 4대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유사 기능 조직을 통합해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였고,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조직을 다수 신설했습니다. HS로보틱스연구소와 차세대컴퓨팅연구소를 설립해 로봇과 양자 컴퓨팅 등 미래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웹OS광고사업실을 담당 체제로 격상하며 플랫폼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AI 전환 가속화와 미래 준비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전사적 AI 전환(AX)을 위한 AX센터 신설입니다. 기존 DX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을 통합한 AX센터는 AI 기반 업무 혁신과 R&D 역량 강화를 총괄하게 됩니다. LG전자는 2026년까지 AI 기반 신사업 창출을 목표로 삼으며, AI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입니다.

각 사업본부별로도 AI 적용이 본격화됩니다. HS사업본부는 AI 기반 스마트 홈 솔루션 개발에, MS사업본부는 webOS 플랫폼을 통한 사용자 경험 향상에, VS사업본부는 자율주행과 안전 시스템 개발에 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LG전자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AI 융합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룹 차원의 혁신 가속화

LG그룹 차원에서도 이번 인사는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 인원을 지난해 2명에서 4명으로 대폭 확대하며 젊은 피 수혈에 나섰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ABC) 분야 연구개발 인재를 적극 승진시켰는데, 최근 5년간 선임된 신규 임원 중 25% 이상이 ABC 분야 전문가일 정도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LG그룹은 향후 5년간 100조 원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인사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리더십 정비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새로운 경영진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새로운 출발의 의미

류재철 신임 CEO를 중심으로 한 LG전자의 새로운 경영 체제는 안정적인 B2C 사업 기반 위에 B2B와 미래 기술 사업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술 전문가 출신 CEO의 선임과 AI 전환 가속화, 조직 효율성 제고 등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찾기 위한 필수 선택지입니다. 이제 류 CEO의 리더십 아래 LG전자가 하드웨어 강점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어떻게 융합해 나갈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