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 난동, 사이코패스 아닌 최충락과 시민 영웅,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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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후 2:50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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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 복합상가에서 최충락이 흉기를 휘둘러 10명이 피해를 입고 19세 여성이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시민들이 의자로 제압했고,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기준 미달이라는 결과를 냈습니다. 제압 상인 식당에는 '돈쭐'이 이어졌지만 옆 가게 매출은 급감했고, 전자발찌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9분의 공포, 그리고 시민들의 의자

2026년 10월 13일 오후 1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씨앤씨 건물에서 최충락(59)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대형마트와 영화관이 있는 복합상가에서 10명이 피해를 입었고, 8명이 다쳤으며 19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1분 사이 112 신고가 19건 몰렸지만, 시민들의 즉각적인 대응이 추가 피해를 막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우동집 사장 이현민 씨와 나현준(31) 씨 등은 의자와 우산으로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나 씨가 "모두 의자 들어"라고 외치자 시민들이 의자를 방패 삼아 추격했고, 경찰과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 최 씨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협력 시민 5명에게 총 2,1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고, 이들은 이를 의식불명인 피해 여성의 어머니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 미달, 그러나 남은 질문

경찰의 PCL-R 검사에서 최 씨는 40점 만점에 25점 미만을 받았습니다. 국내 기준인 25점 이상에 미치지 못해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만 충동성과 공감 부족, 무책임성 같은 성격적 특성은 확인됐습니다. 사이코패스 기준 미달이 범행의 계획성이나 책임을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최 씨는 병원 치료와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고 사회에 알리려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정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을 골랐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그는 과거 살인미수 두 차례를 포함해 10회 이상의 범죄 전력이 있었고, 사건 전인 10월 9일에도 전자발찌를 찬 채 병원 앞에서 흉기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10월 23일 최 씨를 공소청에 송치하며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성, 현금 600여만 원의 출처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응원이 만든 온기와 그늘

사건 뒤 제압에 나선 상인의 식당에는 감사를 담은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돈쭐' 행렬이 형성되며 시민들이 음식값을 내고 응원했습니다. 반면 바로 옆 가게들은 손님이 끊겨 매출이 70% 넘게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쪽 가게로 쏠린 응원이 다른 상인의 생계를 위축시킨 점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법무부는 전자감독 관리 실패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자발찌 착용자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민사회에서는 공공장소 소지품 검사 의무화와 고위험 대상자 관리 강화를 요구합니다. 피해 여성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제도 보완이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