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만에 첫 출근한 김지용 중수청장…'조기 안착'과 '1호 수사' 시험대

MK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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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전 8:20

발행: 2026년 10월 15일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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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이 임명 37일 만에 첫 출근해 '조기 안착 전담 TF' 구성을 1호 지시로 내렸다. 정원의 3분의 2 수준인 인력난과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숙제로 남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피아 구별 없는 수사를 주문했고 야당은 행안부 지휘권의 정치적 악용 우려를 제기했다. 임은정 청장 감찰과 1호 수사, 조희대 대법원장 고발 등이 향후 쟁점으로 떠올랐다.

37일 공백 끝에 열린 첫 출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이 16일 서울 중구 본청에 첫 출근했습니다. 지난 2일 중수청이 출범한 뒤로는 14일, 임명 절차가 시작된 지는 37일 만인데요. 그는 취재진과 마주하지 않고 조용히 청사로 들어가 소관 부서의 현안과 업무를 보고받으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지시는 '조기 안착 전담 TF' 구성이었습니다. 전산망과 내부 시설, 수사 규칙을 신속히 갖추고 인력 배치를 서두르라는 겁니다. 김 청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을 확고히 하고, 사회적 약자와 범죄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직 체계를 정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은 숙제는 인력과 신뢰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마약·내란·외환·사이버·법왜곡 등 7대 중대범죄를 전담하지만, 현재 인력은 정원의 3분의 2 수준인 1,900명에 머물고 있습니다. 본청 과장급 자리도 빈 곳이 적지 않습니다. 경찰·공소청과의 사건 이첩 절차와 보완 수사 기준을 정하는 일도 남아 있어 초기 혼선을 줄일 협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임명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검찰 출신인 김 청장을 두고 '친윤'과 '반윤' 논란이 겹치면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에는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함께 담겼습니다.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적 신뢰 확보가 우려 사항으로 지적된 겁니다.

엇갈리는 시선과 향후 쟁점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역사적 책임감과 굳센 용기를 갖고 피아 구별 없이 신속하고 엄중하며 공평무사하게 수사해 달라"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반대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행안부 장관의 사건 지휘권이 정치적 압력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부당한 지휘를 차단할 구체적 장치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김민석 대표가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도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겠다"는 경고를 함께 냈습니다.

당장의 관심은 '1호 감찰'과 '1호 수사'에 쏠립니다. 감찰 대상이 된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은 "잘못하시는 게 있으면 쓴소리와 고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조희대 대법원장의 업무추진비 논란 고발과 조작기소 특검 추진까지 겹치면서, 중수청의 첫 행보가 제도 개편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