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 상승분 반납하며 하락 마감
2026년 9월 17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39% 내린 25만2천500원, SK하이닉스는 0.80% 내린 17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두 종목 모두 장 초반에는 각각 25만9천원과 178만5천원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방향을 바꿨습니다.
미국발 악재가 방아쇠
하락의 출발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다우지수는 1.21% 내렸습니다. 글로벌 금리 부담이 커지면 성장주 중심의 반도체 업종이 먼저 흔들린다는 점이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난 셈입니다. 다만 장 막판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제한됐습니다.
외국인 매도와 자사주 매입의 힘겨루기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조2천804억원을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순매도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대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137억원, 1천585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대편에 섰습니다.
특히 두 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1조6천852억원을 사들이며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올랐습니다. 외국인 매도와 자사주 매입이 맞서면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금리라는 외부 변수와 자사주라는 내부 방어막이 부딪힌 하루였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