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지원인가, 확전인가
영국 국방부가 2026년 10월 20일 왕립공군 타이푼 전투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해 주요 도시와 핵심 기반시설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공군의 항공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공중급유도 연장합니다. 영국은 전투기가 방어적 대공 임무만 수행하고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예멘 내전에 외국군의 역할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옵니다.
24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과 반격
예멘 정부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후티 반군의 지휘통제실과 사격진지, 병력집결지, 보급로를 겨냥해 744회 타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후티 대원 200여 명이 무력화되고 군용 차량 90대가 파괴됐다는 설명입니다. 타이즈 지역에서는 교전이 격화되며 인도적 우려가 커졌고, 유엔 인권고위판무관 폴커 튀르크는 후티의 포위 상황을 우려하며 즉시 인도적 지원 물자를 전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 상공에서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요격했고, 후티 측은 8개 주에서 93차례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타이즈주 두바브 지구 해안에서 어선 두 척이 공습을 받아 어민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며, 사우디 측은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아랍권의 방어 협정, 확전의 불씨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사우디에 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보는 협정인 만큼, 사우디 방어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튀르키예는 대규모 병력 파견보다 군사 훈련과 자문, 장비 지원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시리아는 1만~2만 명 규모 부대를 예멘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 이집트는 사우디가 요청하면 방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이집트는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지만, 외국군 개입이 늘어날수록 예멘 내전이 장기 소모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