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회견 '일반인' 질문자는 총리실 과장...직무 배제 조치

한연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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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전 1:17

발행: 2026년 9월 14일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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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소속 과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신분을 숨기고 질문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휴대전화에 '총리님+주요간부방' 텔레그램 방이 노출되면서 정체가 드러났고, 한 의원은 사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총리실은 조직적 사찰이 아닌 개인의 즉흥적 행동이라 해명하며 해당 직원을 직무 배제했고, 한성숙 총리도 대정부질문에서 사과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일반인'

지난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기자회견은 예상치 못한 소동으로 얼룩졌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판하는 내용의 질문을 던진 한 남성은 한 의원의 신분 확인 요청에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이후 밝혀진 사실은 그가 국무총리실 소속 과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총리실은 사흘 만인 14일 해당 직원을 맡고 있던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총리님+주요간부방'이라는 정체

당시 상황이 드러난 건 우연이었습니다. 해당 과장의 휴대전화 화면에 '총리님+주요간부방'이라는 제목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신분이 밝혀진 것인데요. 한동훈 의원은 이를 두고 기자인 척하다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한 기괴한 일이라며 총리실의 사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공무원이 신분을 위장해 정치인에게 접근한 것 자체가 명백한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조직적 사찰인가, 개인의 실수인가

반면 총리실은 이번 사건이 총리의 지시나 조직적 사찰이 아니라 해당 과장이 현장을 지나가다 즉흥적으로 질문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성숙 총리 역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한 의원과 국민에게 사과했고, 김영수 국무조정실 1차장이 한 의원실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물론 한동훈 의원도 해당 과장의 처신이 부적절했던 건 인정하면서도, 이를 사찰로 규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헌법적 가치인 만큼, 신분을 숨기고 정치인에게 접근한 행위는 그 자체로 큰 파장을 낳기 충분했습니다. 총리실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 사태가 남긴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