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일 만에 열린 247만장 투표지 검증,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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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전 2:20

발행: 2026년 10월 28일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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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송파구 투표지 247만 장이 147일 만에 공개 검증에 올랐습니다. 촬영 제한과 계수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시작이 지연됐고, 검증은 12시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상이 없는 투표지는 보관되고 일부는 추가 분석에 쓰일 예정이며, 특검은 재검표가 아닌 수사 절차라고 강조했습니다.

147일 만에 열린 검증

6·3 지방선거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이 147일 만에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공개 검증에 올랐습니다. 이태한 특별검사팀은 투표지를 한 장씩 확인해 공식 집계와 수량이 맞는지, 위조나 인쇄 흔적은 없는지 살폈는데요. 검증은 12시간여 만에 끝났지만 참관인 이의제기로 별도 확보된 투표지가 있어 일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장에는 특검 수사팀과 선관위 직원, 여야 참관인, 언론인 등이 참여했고 경찰도 질서 유지를 맡았습니다. 의심 투표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디지털 현미경과 적외선 분광기로 정밀 감정에 넘겨졌습니다. 특검은 이번 절차가 재검표가 아니라 선관위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 활동이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촬영 제한과 계수 이견

검증 시작부터 진통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참관인들이 촬영 제한에 반발해 절차가 세 시간가량 지연됐고, 일부는 개인 촬영 장비와 현미경 사용을 요구하며 고성을 높였습니다. 특검팀은 참관인의 수사 절차 개입을 허용할 수 없다며 제한적 촬영만 허용했고, 소란이 커지자 경찰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계수 방식을 둘러싼 이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송파구 가락본동의 비례대표 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가 실제보다 100표 이상 많게 집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선관위와 특검은 공식 집계와 수량을 확인하는 절차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쟁점은 부정 선거를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관과 계수 과정의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수사와 남은 과제

검증은 투표지 실물 확인에 그치지 않습니다. 특검팀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외부 침입 여부를 살폈고, 투표지 분류기와 개표 장비의 해킹이나 시스템 오류 가능성도 점검했습니다. 이상이 없는 투표지는 보안 창고로 옮겨지고, 정밀 감정이 필요한 투표지는 수사 자료로 활용됩니다.

관건은 남은 분석 결과를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하느냐입니다. 특검이 추가 분석과 수사 결론을 공개하는 방식에 따라 선거 관리에 대한 신뢰 회복 여부가 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