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이후 경주, 외국인 관광객 35% 증가하며 'K-로컬 관광' 시대 열려

v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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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8일 오후 4:19

발행: 2025년 11월 18일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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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35.6% 증가하며 관광 패턴이 유적지 관람에서 로컬 문화 체험으로 전환되고 있다. 세대와 국가별로 다른 선호도를 보이는 가운데, K-푸드와 K-뷰티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경주는 이제 단순한 역사 도시를 넘어 K-로컬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맞춤형 관광 인프라 구축이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로컬 체험으로 주목받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끝난 후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35.6%나 증가했습니다.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라, 관광 패턴 자체가 크게 바뀌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불국사나 첨성대 같은 유적지 관람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황리단길의 감성 카페나 전통 한옥 레스토랑, 황남빵과 십원빵 같은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로컬 문화 체험형 여행'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APEC을 계기로 경주가 단순한 역사 도시를 넘어 생생한 한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재발견되고 있죠.

세대별로 다른 관광 취향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선호도는 세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불국사가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20-30대는 경주월드 같은 레저 시설을 선호하는 반면, 40대 이상은 국립경주박물관과 석굴암 등 역사 문화 유적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의 경우 APEC 신라 금관 특별전 영향으로 검색 비율이 9.7%에서 11.8%로 크게 상승하며 2위로 도약했는데, 이는 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문화 체험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가별로 다른 관광 스타일

APEC 참가국별로 선호하는 여행 유형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일본 관광객은 프리미엄 비즈니스형 여행을, 중화권 방문객은 전통과 웰빙을 중시하는 장생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반면, 한류 강세 국가 관광객들은 한류 감성형 여행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고대 유산이 풍부한 국가 출신 관광객들은 문명과 천문학 관련 콘텐츠에, 캐나다와 호주 관광객들은 자연과 웰니스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별 선호도는 경주가 단일한 관광 모델이 아닌 맞춤형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K-컬처의 새로운 흐름

APEC 기간 동안 K-팝 스타들의 활약은 물론, K-푸드와 K-뷰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BTS RM의 비빔밥 비유부터 젠슨 황 CEO의 치맥 회동까지, 다양한 K-푸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구글 트렌드에서 K-뷰티 검색량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APEC이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축제의 장으로 기능했음이 분명해졌습니다. 특히 외교 선물로 전달된 금관과 같은 전통 문화 상징물들이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경험형 굿즈'로 소비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합니다.

경주시와 관광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는 "APEC 이후 관광이 체험과 교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서울에 집중되었던 수요가 지방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경주가 진정한 의미의 K-로컬 관광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국어 안내 시스템, 지역 특화 체험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