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5천 세대 아파트 수돗물서 시너 냄새, 14시간 단수에 생수 행렬

채주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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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8:18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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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 5천 세대 아파트에서 옥상 물탱크 에폭시 도색 작업 중 유증기가 유입돼 수돗물에서 시너 냄새가 발생했습니다. 155개 동 급수가 14시간 중단됐고, 수질검사 결과는 21일 발표됩니다. 단지는 생수를 지원하며 주민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천 세대 물줄기가 멈춘 하루

지난 19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돗물에서 시너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쏟아졌습니다. 5천 세대가 넘는 단지인데요. 158개 동 가운데 155개 동의 물 공급이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단수는 약 14시간 이어졌고, 자정 무렵에야 생활용수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주민들은 장바구니와 손수레를 끌고 생수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무거운 생수 묶음을 직접 옮겨야 했죠. 하루를 버티기에도 부족한 양이라 불편이 컸고, 현장에서는 물을 두고 주민 간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원인은 옥상 물탱크 공사

문제의 발단은 단지 옥상 고가수조실에서 진행된 에폭시 도색 작업이었습니다.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료의 유증기가 수조로 유입됐고, 통기구까지 손상돼 냄새가 퍼진 겁니다. 관리사무소는 공사 과정에서 쓴 시너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원시는 안전을 위해 고가수조의 물을 모두 빼고 새 물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배관에 공기가 차면서 일부 세대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았고, 관리 인력이 각 동의 공기를 빼낸 뒤 20일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전 세대 급수가 정상화됐습니다.

검사 결과까지 이어지는 불안

급수는 재개됐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물은 나오는데도 쓰기가 찜찜하다는 겁니다. 시는 19일 오후 수질검사용 시료를 채취했고, 결과는 21일 오전에 나올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단지는 생수를 지원하고,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화장실, 국민생활체육센터 샤워실도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식수 정상화까지 3~4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까지 수돗물 섭취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