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5% 시대…'고금리 뉴노멀'에 글로벌 금리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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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후 9:46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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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5.22%, 30년물 5.5%를 기록하며 5%대 시대에 안착했습니다. 이란 갈등과 유가 급등, AI 투자 붐, 재정 적자, 연준 긴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세계 국채 평균 금리도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리 상승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53%는 30년물이 연내 6%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금리 충격에도 뉴욕증시는 미·이란 협상 기대와 AI 기술주 강세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19년 만의 금리 쇼크

미 국채 금리가 5%대에 안착하며 금융시장에 새로운 체제가 열렸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5.22%까지 오르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은 5.5%를 넘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습니다. 5년물 역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며 전 기간이 5%대에 들어섰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국채 평균 금리는 4.04%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독일 10년물은 3.59%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일본 10년물도 30년 만에 3.15%를 넘어서며 금리 상승이 도미노처럼 번지는 모습입니다. 이 흐름은 가계에도 곧바로 영향을 줍니다. 미국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주 연속 올라 7%를 넘어섰고, 자동차와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복합적으로 얽힌 상승 요인

금리 급등의 배경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이란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여기에 AI 투자 붐이 미국 경제 수요를 끌어올렸습니다. 40조 달러 규모의 정부 부채와 GDP 대비 5.5% 수준의 재정 적자도 국채 매도 압력을 키운 요인입니다.

연준의 긴축 기조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연준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3.754.00%로 인상했고, 시장은 내년 이맘때까지 약 0.9%포인트 추가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10월 인상 가능성은 6466%, 12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90% 초반대로 추정됩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금융전문가 53%는 미국 30년물 금리가 연내 6%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BNY멜론은 5%가 새로운 기준이 됐다며, 블랙록과 뱅가드 등 자산운용사들도 새로운 체제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합니다.

고금리 속 증시의 반응

흥미로운 건 이 같은 고금리 충격에도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9월 25일 다우존스30은 0.93% 오른 5만1828.62, S&P500은 0.51% 상승한 7743.41, 나스닥은 0.48% 오른 2만7068.72에 마감했습니다.

상승을 이끈 건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였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담은 7일 계획을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AI 관련 기술주가 힘을 보탰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코파일럿 공개로 3.66% 급등했고 SK하이닉스 ADR도 2.78% 올랐습니다.

문제는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의 적정가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견조한 기업 이익이 바닥을 지지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천장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