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아버지 여홍철 해설석에서 눈물

헤연연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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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5일 오후 1:16

발행: 2026년 9월 24일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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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결선에서 평균 14.483점으로 8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중계석의 아버지 여홍철은 눈물을 흘렸고, 어깨 탈구와 아킬레스건 파열을 이겨낸 값진 승리였습니다. 북한 안창옥은 은메달에 머물렀고, 한국은 이날 금 10개로 종합 3위를 달렸습니다.

8년 만의 금빛 착지

2026년 9월 2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여서정이 1·2차 시기 평균 14.48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한국 여자 체조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 보유 기록입니다.

중계석을 지킨 아버지 여홍철 KBS 해설위원은 딸의 우승이 확정되자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집에 오면 낙지·전복을 사주겠다"는 약속에 웃음이 번졌고, 방송인 장성규도 "아버지가 딸의 금메달 순간을 해설했다. 이 이상의 낭만이 있을까"라며 축하를 보탰습니다.

부상과 가족이라는 두 축

이번 금메달이 더 값진 건 여서정이 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어깨 탈구로 수술대에 올랐고, 2025년 초에는 왼발목 아킬레스건 파열로 재활에 매달렸습니다. 그는 "체조를 그만둘 생각이었다면 어깨 수술을 왜 했겠냐"며 다시 도마 앞에 섰습니다.

체조 명가의 혈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 여홍철은 1994 히로시마와 1998 방콕 대회에서 도마 2연속 금메달을 따낸 '원조 도마의 신'이고, 어머니 김채은은 1994년 대회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입니다. 부녀는 나란히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보유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남북의 시상대와 다음 목표

결선에서는 북한의 안창옥이 1차 시기 난도 5.6을 성공시켰지만 2차 시기 착지에서 흔들려 13.666점으로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여서정은 최고 난도 대신 안정적인 기술을 택해 실수를 줄였고, 안창옥을 "정말 세계적인 선수"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시상식에서 여서정이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두 선수가 어깨동무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포츠가 남북 사이의 벽을 완전히 넘지는 못한 셈입니다.

같은 날 한국은 카누 남자 카약 4인승 500m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금 10개·은 12개·동 28개로 종합 3위를 달렸습니다. 여서정은 2028 LA 올림픽을 목표로 부상 관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