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열기 꺼진 매장
홈플러스가 재개장 두 달 만에 냉각된 분위기입니다. 8월 13일 강서점은 하루 매출 2억 원대와 긴 계산대 줄을 기록했지만, 10월 17일에는 방문객이 50명에 못 미쳤고 정육 판매대도 한산했습니다.
반값 한우 같은 할인만으로는 재방문을 이끌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상품 구색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입니다.
숫자로 드러난 격차
모바일인덱스 기준 홈플러스 결제 추정액은 7월 576억 원에서 8월 828억 원으로 늘었지만 9월 740억 원으로 10.7%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9396억 원에서 1조 507억 원으로 11.8% 증가했습니다.
9월 1일부터 16일까지 홈플러스는 413억 원, 이마트는 3905억 원으로 약 9.5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하루 평균 매출 25억 원은 전국 목표 100억 원의 30% 수준에 그쳤습니다.
자금난과 매각의 변수
핵심 원인은 현금 고갈입니다. 협력업체와 신용 거래가 막히면서 현금 선지급 없이는 상품을 들여오기 어려워졌고, 재고 부족이 다시 매출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조주연 대표는 국회에서 신용 거래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8월 급여는 25%만 먼저 지급됐고 나머지 75%는 30일 지급 예정이며, 추석 상여금 일정은 미정입니다. 2000억 원 규모 긴급운영자금이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홈플러스는 67개 매장과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과 GS리테일 등 잠재 인수 후보는 인수설을 부인했습니다.
부산 아시아드점에서는 폐점 직원 320명 전환 배치 후 실제 근무자가 70~80명에 그쳐 휴업 직원의 생계 부담도 커졌습니다. 반면 이마트는 3분기 매출 4조74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며 반사이익을 봤습니다. 결국 홈플러스가 할인 행사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재고와 신뢰의 문제를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