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어닝 쇼크'…전동화 성장과 수익성 사이

지머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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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0일 오후 8:05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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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026년 3분기 매출 31조5,974억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이 시장 전망치를 22% 밑돌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관세 인하와 환율 효과에도 인센티브와 재료비 부담이 컸고, 전동화차 판매는 47% 늘며 비중 36.2%를 차지했습니다. 기아는 부품 원가 절감으로 2~3년 내 하이브리드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최대 매출 뒤에 가려진 '어닝 쇼크'

기아가 2026년 3분기 매출 31조5,974억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영업이익도 1조8,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늘었습니다.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7.9%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4.0%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증권가 전망치 2조3,313억원에 22% 못 미치면서 '어닝 쇼크' 평가가 나왔고, 발표 당일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습니다.

표면적인 숫자는 성장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국 관세율 인하(25%→15%)에 따른 기저효과와 우호적 환율이 이익을 끌어올렸지만, 인센티브·가격 인하와 재료비 상승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관세 효과를 걷어낸 영업이익은 오히려 6.6% 줄었습니다.

전동화는 성장, 수익성은 숙제

눈에 띄는 건 전동화 차량의 약진입니다. 3분기 전동화차 판매는 30만대로 전년 대비 47% 늘었고, 전체 판매 비중은 36.2%로 9.8%포인트 뛰었습니다. 전기차는 75.4%, 하이브리드는 46% 각각 증가했습니다.

서유럽에서는 전기차 비중이 43.2%까지 올랐고,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118% 늘어 점유율 10.6%로 첫 두 자릿수를 넘었습니다.

문제는 전기차가 아직 돈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아 스스로 EV 인센티브와 가격 조정으로 7,270억원의 이익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유럽과 중국에서 전기차 전환이 거세지고 있어 판매 규모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회사는 부품 원가를 3년간 매년 10%씩 낮춰 2~3년 안에 하이브리드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4분기 반등은 쉽지 않다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중동 분쟁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4분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5.8%)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수익성 목표도 당초 계획에 못 미칠 전망입니다.

대신 판매 구조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국내와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를, 서유럽에서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앞세워 승부를 겁니다. 슬로바키아 공장 전기차 생산 확대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주주환원은 축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소 주당 배당 6,000원과 총주주환원율 35%를 유지하되, 자사주 매입·소각보다 배당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최대 실적과 어닝 쇼크가 공존한 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