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 네 곳 선정
산업통상부가 제18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로 경남(조선), 대전(방산), 전북(반도체), 충남(반도체) 네 곳을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분야는 충남의 '천안·아산 반도체 후공정'과 전북의 '전주·새만금·익산 반도체 소재·케미컬'이 나눠 맡게 됐는데요. 정부는 단지당 5년간 약 4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하고, 인허가와 규제 개선, 정책 금융으로 민간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입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웨이퍼를 자르는 전공정보다 칩을 포장하고 검사하는 후공정의 중요성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첨단 패키징과 정밀 검사 기술이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떠오른 겁니다.
천안·아산, 후공정 거점으로
충남은 천안과 아산의 7개 산업단지, 800만㎡ 규모를 후공정 특화단지로 묶었습니다. 127개 소부장 기업이 이미 입주해 있고, 하나마이크론과 테에스이 같은 앵커 기업이 참여합니다. 아산은 디지털·테크노밸리·탕정테크노 등 3개 산단 393만㎡를, 천안은 제3·4일반산단과 군서일반산단 314만㎡를 각각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온양사업장을 중심으로 HBM 등 AI 반도체 생산 확대에 46조 원 규모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대규모 수요기업과 소부장 기업이 같은 지역에 모이면서 첨단 패키징 생산과 공급망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충남도는 2030년까지 민간 3,700억 원 투자, 생산액 3조 9,000억 원, 신규 고용 3,200명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전북 소재·케미컬 벨트와 남은 과제
전북은 전주·새만금·익산을 반도체 소재·케미컬 특화단지로 지정받았습니다. 2031년까지 642억 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고, 동우화인켐과 한솔케미칼 등이 생산하는 초고순도 화학소재 기술을 고도화해 익산·새만금·완주를 잇는 공급망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증설과 인허가, 세제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민간 투자 유치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안에 기반 구축과 인력 양성 항목이 비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화단지가 성과를 내려면 시설과 인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겁니다. 두 지역 모두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5극3특 성장엔진에 연결되는 만큼, 실제 투자와 인재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