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00선 붕괴·환율 1540원 돌파, 불안한 '검은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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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5일 오후 12:17

발행: 2026년 6월 5일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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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5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1000선 아래로 붕괴하며 3개월 만에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습니다.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원·달러 환율 1540원 돌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코스닥은 상승장에서 소외되다 하락장에서는 코스피와 동조하는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보이며 투자자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검은 금요일' 천스닥이 무너졌습니다

2026년 6월 5일, 국내 증시는 이른바 '검은 금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한때 994선까지 밀리며 1000선이라는 심리적 지지대가 붕괴됐는데요. 이는 지난 3월 4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일입니다. 이날 코스닥은 1035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전 9시 57분 997선을 기록하고, 이후 낙폭을 더 키워 994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역시 장 초반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마저 힘을 보태며 증시를 짓눌렀습니다.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544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외국인과 개인의 강한 매도세가 겹치면서 지수의 하방 압력은 더욱 커졌습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환율 쇼크가 덮친 탓

이번 급락은 해외 변수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특히 브로드컴은 12% 넘게 밀리며 시장의 공포를 키웠습니다. 이러한 반도체주 약세는 국내 대표 성장주들의 심리적 버팀목을 한꺼번에 흔들어버렸습니다.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마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쏟아지면서 하락세는 가팔라졌습니다. 환율 상승은 수출주에겐 일부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달러 기준 수익률을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를 땐 따로, 내릴 땐 같이

최근 시장 흐름을 보면 코스닥은 상승장에서는 코스피와 따로 움직이다가 하락장에서는 함께 급락하는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중심의 랠리에서는 소외되며 아쉬움을 줬던 코스닥이 약세장에서는 오히려 선도적으로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더 커졌습니다.

물론 장중 붕괴 후 일부 구간에서는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1000선 회복 여부와 외국인 수급 개선은 뚜렷한 반전 신호로 보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향후 증시 방향은 미국 반도체주의 안정화와 환율 추이, 그리고 외국인 매수세의 재개 여부에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