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번복된 '일본 귀화' 선언
구독자 97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한국인 선생님 대보짱' 운영자 조모 씨가 최근 일본 귀화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큰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30일, 7년 전부터 일본인이 되고 싶었다며 귀화 의사를 밝혔는데요. 하지만 영상 공개 직후 한국과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국적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조 씨는 다음 날인 1일, 추가 영상을 통해 귀화 계획을 번복하며 민감한 사안을 가볍게 다룬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불거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챗GPT 답변만 믿고 만든 영상의 대가
이번 논란의 발단은 조 씨가 지난해 10월 올린 허위 정보 영상입니다. 그는 당시 한국에서 하반신만 발견된 시신이 37건 나왔고, 비공개 사건까지 합치면 187건에 달하며 실종자는 8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사실처럼 유포했는데요. 경찰은 이 정보가 한국의 치안과 국가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고, 올해 2월 조 씨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허위 영상으로 벌어들인 광고 수익 약 350만 원에 대해서는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기소 전 추징보전까지 신청된 상태입니다. 조 씨는 귀화 관련 영상 역시 챗GPT의 답변만 믿고 법과 제도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제작했다고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국적을 넘어선 정체성 논란
조 씨의 귀화 선언이 번복된 데는 일본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도 한몫했습니다. 일부 일본 네티즌은 그의 귀화를 반대하며 오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사실 일본 정부는 귀화 심사 과정에서 신청자의 범죄 이력을 엄격하게 따지고 있습니다. 현재 수사를 받는 사건이 재판에서 유죄로 확정될 경우, 귀화 허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겁니다. 조 씨는 스스로도 이런 점을 언급했지만, 정작 역사와 정체성이라는 진지한 문제를 웃음거리처럼 소비한 태도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친일 유튜버'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조 씨는 댓글창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모든 비판을 읽으며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허위 정보로 돈을 벌고, 챗GPT에만 의존해 국적 문제까지 가볍게 다룬 행태가 남긴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