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노란봉투법 확대 해석에 제동...'자업자득' 비판과 노동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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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후 12:01

발행: 2026년 7월 21일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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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확대된 노동쟁의 범위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제동을 걸었습니다. 대통령은 영업이익 배분이나 기업 투자 결정은 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국민의힘은 자업자득이라 비판하고 양대 노총은 노동기본권 축소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확대되는 쟁의 범위에 제동을 거는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법의 확대 해석에 대해 직접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일부 대기업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 배분 문제는 노동쟁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영업이익의 배분이나 기업 투자 결정은 주주조차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이를 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통령령과 시행규칙을 통해 쟁의 대상의 범위를 명확히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법무부와 법제처도 시행령과 지침으로 필요한 기준을 세울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법원의 판단 이전에 행정부가 먼저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산업계를 뒤흔든 'N% 성과급'과 호남 반도체 논란

논란의 시작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의 요구였습니다. 이 노조는 올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배분해달라고 주장했고, 다른 사업장으로도 이런 움직임이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가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단체교섭 의제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조합원 처우와 근무지 변경 가능성을 이유로 대규모 투자 결정까지 쟁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인데, 이는 기업의 경영권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은 반도체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조선, IT, 유통업계까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영업이익은 인건비를 제외한 뒤 주주와 경영진이 나누는 영역인데, 이를 노사 갈등의 소재로 삼으면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자업자득' 비판과 노동계의 반발 사이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뒤늦은 인정이자 자업자득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고, 양대 노총은 정부가 입법 취지를 무시하고 노동기본권을 축소하려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해당 법안을 강행 처리한 당사자가 대통령과 여당이라며 독소 조항 삭제를 위한 재개정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양대 노총은 노란봉투법의 핵심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상 결정까지 교섭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부가 행정지침으로 범위를 제한하려는 시도가 입법 취지를 훼손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대통령이 과거 법안 통과를 밀어붙이면서도 이제 와서 확대 해석에 우려를 표하는 모습은 여야 모두에게 비판의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기준 마련 작업과 노동계의 대응이 어떻게 교차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