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혈투, '1타3피'와 '돈보따리'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 26일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저마다의 색깔을 뚜렷이 드러냈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1타3피'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자신을 뽑으면 민주당 내 강경 목소리를 제어하고, 국민의힘을 건강한 보수로 재탄생시키며, 대구 경제까지 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추경호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돈 보따리'를 가져오겠다며 예산 확보를 통한 대구 경제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두 후보의 공약은 다르지만, 대구 경제 살리기라는 지향점은 같다는 평가입니다.
여론조사 속 민심의 갈림길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기관마다 엇갈리고 있습니다.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추경호 47.1%, 김부겸 45.7%로 추 후보가 앞섰지만, 한국방송 조사에서는 김부겸 42%, 추경호 38%로 김 후보가 우세했습니다. 동아일보 조사에 따르면 김부겸 41.8%, 추경호 45.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김부겸이 44.9%, 추경호가 48.3%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달서구와 달성군에서는 추 후보가, 남구·서구·수성구·중구에서는 김 후보가 다소 앞서는 등 지역별 편차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김부겸이 53.7%로 압도적이었고, 보수층에서는 추경호가 71.4%를 기록하며 각기 다른 지지 기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 견제론과 TK 행정통합 쟁점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는 '정부 견제론'입니다. 동아일보 조사에서 응답자의 46.5%는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국민의힘의 '이재명 정부·여당 독주 견제' 주장에 대해 49.4%가 공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내란 청산·지방권력 교체' 주장에는 35.4%만 공감해 정권 심판론이 다소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또 다른 이슈는 2028년 TK 행정통합입니다. 두 후보 모두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무산 책임에 대해 응답자의 36.9%는 국민의힘, 16.8%는 민주당, 16.3%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목하며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인물과 당의 색깔 사이에서 결정을 고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두 후보의 지지층 결집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