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9월 통합 운행…증편·운임 인하와 독과점 우려 공존

뉴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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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후 8:31

발행: 2026년 8월 3일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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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과 SR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9월부터 KTX와 SRT가 통합 운영됩니다. 열차 증편과 운임 인하, 좌석 확대 등 이용객 편의가 개선되는 한편, 10년간의 경쟁 체제 종식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와 코레일의 재무 부담 가중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사라진 경쟁 체제, 통합 고속철도 시대 개막

2026년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KTX라는 이름으로 통합 운영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레일의 SR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2016년 SRT 개통 이후 10년간 이어졌던 고속철도 경쟁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 것인데요. 이번 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지역별 열차 편성 불균형 문제도 일부 해소될 전망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서대전역과 수서역을 잇는 노선입니다. SRT 개통 이후 10년 동안 단 한 번도 편성되지 않았던 이 구간에 KTX가 하루 왕복 2회 들어서게 됩니다. 이는 그동안 선로 용량 포화를 이유로 2028년까지 증편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던 철도 당국의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결과입니다. 또한 경전선 고속열차도 주중 32회에서 38회, 주말 40회에서 46회로 하루 6회 늘어나면서, 그간 심각했던 좌석난 해소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늘어난 열차와 낮아진 운임, 달라지는 이용 환경

이번 통합으로 인해 이용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열차 공급 확대와 운임 인하입니다. 주중 기준 하루 1만 5,000석, 주말에는 1만 7,000석의 좌석이 추가로 확보되며, 전국적으로 주말 기준 총 26회의 열차가 증편됩니다. 특히 수요가 몰렸던 수서축 열차 좌석은 약 30% 늘어나 예매난 완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운임 역시 기존 KTX 요금을 SRT 수준으로 낮춰 평균 10% 인하되고, SRT 노선에서도 결제액의 5%가 마일리지로 적립됩니다. 임산부와 청소년 할인 제도는 기존과 같이 유지되며, 8월 3일 출시된 통합 앱 '코레일+'를 통해 예매 절차도 한결 간소화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서대전역 이용객이 지난해 149만 명에 달하는 등 급증한 철도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독과점 우려와 재무 부담, 남은 과제는

당연히 통합의 긍정적 측면에만 주목할 수는 없습니다. 경쟁 체제가 사라지면서 고속철도 시장이 다시 독과점 구조로 회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서비스 질 저하와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코레일은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데, SR까지 떠안게 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10% 운임 인하가 끝난 뒤 요금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10년간의 경쟁이 저렴한 운임과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 냈던 것은 사실인데, 이제 그 경쟁이 사라진 만큼 철도 공사가 과연 이용객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돌려줄 수 있을지 실질적인 경영 성과와 체감 편익을 입증하는 것이 앞으로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