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이어진 막말과 설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막바지에 후보 간의 설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청래 후보의 과거 발언 번복을 지적하며 "붕어 IQ"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이는 앞서 "역적"이나 "낙태" 같은 극단적 비유에 이은 것으로, 당내외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즉각 반발하며 해당 발언이 지나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송 후보의 언행이 김민석 후보의 지시인지, 아니면 개인의 독특한 인간성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맞섰습니다. 사실 이번 전당대회 내내 송 후보는 득표율 3위에 머물렀지만, 거침없는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른바 '신스틸러' 역할을 해왔습니다.
부동산과 노동 정책을 둘러싼 해석 대립
후보들은 정책 현안에서도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부동산 공급 문제와 관련해 송영길 후보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와 거주자 대상 제한을 비판하며 세금이 아닌 공급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LH 정상화와 부지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김민석 후보의 총리 재임 시절 공급 성과에 책임론을 제기했는데요.
반도체 특구의 주 52시간 예외 적용을 두고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엄격한 준수를 내세웠고, 김민석 후보는 향후 공론화를 거쳐 논의하면 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작기소 특검법의 공소취소 권한 문제 역시 송 후보는 제외를, 김 후보는 강경 대응을, 정 후보는 당론 결정을 주장하며 해법이 엇갈렸습니다.
지지율 하락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도 후보들의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여론조사 로우데이터를 근거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이를 '정신 승리'라고 비판하며, 오히려 교만을 막는 초기 예방주사이자 정책 내실화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는데요.
김민석 후보는 지지층 단결과 중간층 확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대표 취임 후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10~15%포인트 끌어올려 국정 지지율 회복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공약이 실제로 당선 이후 얼마나 실현될지는 전당대회 이후의 정치력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