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오후 5시 30분대, 서울의 퇴근길이 세 건의 불운으로 뒤숭숭해졌습니다. 영등포에서 역주행 차량이 학원버스를 덮쳐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강남구청역 앞에서는 10중 추돌 사고로 6명이 다쳤습니다. 게다가 지하철 2호선까지 고장 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더디어졌습니다.
역주행 차량, 학원버스 덮쳐 1명 사망
오후 5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좌회전 후 갑자기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 약 400m를 역주행하다 가로수를 들이받고, 신호 대기 중이던 학원버스를 강타했습니다. 이 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학원버스 운전자와 탑승자, 보행자 등 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학원버스에는 학생이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목격자들은 “큰 굉음과 함께 차가 반대 차선으로 튀어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페달을 잘못 밟는 오조작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페달 오조작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강남구청역 앞 10중 추돌…6명 부상
같은 시간대, 강남구청역 4번 출구 인근에서도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후 5시 37분께 60대 남성 B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가 정차 중이던 승용차를 추돌하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총 10대의 차량이 뒤엉키는 사고가 나면서 버스 승객을 포함해 6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고,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약물 검사와 블랙박스 분석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고 여파로 강남구청역 일대는 순식간에 교통 마비 상태에 빠졌고, 서울시는 재난 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에게 우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강남구청역 앞이 완전히 막혔다”, “퇴근길이 꽉 막혔다”는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2호선 열차도 고장, 시민들 한숨
이와 맞물려 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서도 고장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오후 5시 35분께 외선 방향 열차의 출입문 표시등에 문제가 생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후속 열차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고장 열차는 차량기지로 회송됐고,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이로 인해 2호선 운행에도 일시적인 지연이 발생하며 퇴근길 혼잡이 가중됐습니다.
경찰, 원인 조사 중…안전 운전 당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 사이에 잇따른 사고와 고장으로 서울 시민들의 퇴근길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각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연말연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안전 운전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이날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서 2시간 만에 16건이 적발되는 등 음주운전이 여전히 빈번해 운전자들의 각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