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에 멈춘 한강버스…예견된 불안정성과 가을 특수 누리는 선착장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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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일 오전 8:30

발행: 2025년 9월 29일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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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운항 10일 만에 잦은 고장으로 멈춰 선 한강버스가 한 달간의 안정화 작업을 거칩니다. 시운전 속도 미달, 촉박한 선박 인수 등 졸속 행정 비판 속에 오세훈 시장은 사과했습니다. 한편, 한강 선착장 주변 매장들은 가을 피크닉 수요에 힘입어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운항 10일 만에 멈춰 선 한강버스

서울의 새로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시작 10일 만에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 9월 18일 첫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개통 초기에만 해도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나, 연이어 발생한 기계적, 전기적 결함으로 인해 결국 9월 29일부터 한 달간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들에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조기 운항으로 드러난 불안정성

한강버스 운항 중단의 배경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상 시운전 과정에서 이미 서울시가 공언했던 평균 속도(17노트)에 미달하는 결과(평균 15.8노트)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문제점을 축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실제 운항에 투입된 8척의 선박 중 상당수가 운항 개시 직전에 인수되었고, 일부 선박은 시운전조차 제대로 거치지 못한 채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운항 시작 직후부터 방향타 이상, 전기 계통 문제, 진동 및 소음 등 예측을 넘어서는 기술적 결함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졸속 행정' 또는 '전시 행정'이라는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안전 점검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출항 이틀 전에 '조치 완료'로 보고되었으나 실제로는 미흡했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추진 방식의 선박 운영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6개월간의 시범 운항 기간을 거쳤으며, 확신을 가지고 정식 운항을 결정했으나 예측치 못한 문제 발생으로 추가적인 안정화 작업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 달간의 안정화 작업과 전문가 의견

서울시는 한강버스 운항으로 시민들이 겪은 불안감과 불편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안전 운행을 위해 한 달간 무승객 시범 운항을 통한 성능 고도화 및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선박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포함하여 기계적, 전기적 결함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과정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한 결과, 운항 중단 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히며, 이번 조치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하자 보수 책임은 선박 건조사에 있으며, 계약에 따라 비용 정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강 선착장 상권의 '가을 특수'

한편, 한강버스 운항 중단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강 선착장에 입점한 외식 및 편의점 업체들은 때아닌 '가을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가을철을 맞아 한강은 대표적인 피크닉 명소로 떠올랐으며, 특히 지난달 말 열렸던 한강 불꽃축제 기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BBQ, 스타벅스, CU 등 주요 브랜드들은 한강버스 선착장 인근에 매장을 운영하며 이러한 유동인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여의도 한강공원점은 불꽃축제 기간 동안 20만 원 상당의 좌석을 판매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CU는 '라면 라이브러리' 콘셉트로 K-드라마 속 한강 라면 경험을 제공하며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체들은 한강버스 운행 여부와는 별개로, 한강의 입지적 장점과 가을철 야외 활동 수요에 힘입어 긍정적인 매출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강버스 운항 정상화 여부가 장기적인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가을 피크닉 시즌의 수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비판과 향후 전망

한강버스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오세훈 시장의 한강 관련 사업 추진에 대해 '정치적 욕망'에 따른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한강버스 운항 재개 여부를 시민들의 직접적인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로 결정할 것을 제안하며, 과거 청계천 복원 사업과 유사하게 치적 쌓기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강 르네상스, 새빛둥둥섬 등 과거 한강 관련 사업들도 실체 없이 논란만 남겼다는 비판과 함께, 이번 한강버스 사태 또한 행정력과 추진력 부재의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향후 한강버스가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지속적인 관심사로 남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