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깨지고 돌이 날아왔다"
지난 11일 오후 7시 45분경, 프랑스 북서부 센마리팀주 클레옹 인근을 달리던 지역급행열차(TER)가 순식간에 선로를 벗어났습니다. 루앙에서 캉으로 향던 이 열차에는 승객 186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사고로 인해 총 44명이 다쳤고, 이 중 18세 여성 한 명은 아직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겪은 승객 루이 씨는 열차가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약 3초 뒤 강한 충격이 이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창문 일부가 산산조각 나면서 돌멩이들이 객실 안으로 날아들었고, 승객들은 큰 공포 속에서 긴급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열차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생존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선로가 떨어져 나간 현장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과 조사팀은 현장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선로 일부가 떨어져 나간 흔적이 명확하게 남아 있었던 건데요. 이를 두고 프랑스 경찰은 단순한 기계 결함이나 운영 과실이 아닌, 누군가 의도적으로 철로를 훼손한 파괴공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정확한 탈선 원인이나 구체적인 가해자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철로가 자연스럽게 파손되기보다는 외부에서 힘을 가해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수사 당국의 판단입니다. 현지 당국은 이미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장 주변 폐쇄회로와 목격자 진술, 그리고 철로 잔해에 대한 정밀 감정을 통해 범행 경위를 추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 철도를 노리는 공작의 그림자
이번 사고는 최근 유럽에서 잇따르고 있는 철도 시설 공격 사례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와 루블린을 잇는 철로에서는 탈선을 유도하기 위한 철제 클램프와 폭파 장치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폴란드 당국은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 두 명이 공작을 벌인 것으로 결론 내렸죠.
다만 이번 프랑스 사고와 과거 폴란드 사건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수사 초기인 만큼 섣부른 추측은 경계해야 하지만, 유럽 주요 교통 인프라를 겨냥한 보안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프랑스 경찰이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그리고 이번 사고가 개인의 소행인지 아니면 조직적인 배후가 있는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