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북한 지뢰 확인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 현장에서 3일차 조사를 벌인 끝에 북한이 설치한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 1발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지난 21일 폭발 당시 목격된 지뢰와는 다른 종류인데요. 유엔사는 이번 사안이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견된 지뢰가 폭발 당시의 것과 형태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경량 플라스틱 지뢰는 이동이 쉬워 매설 정황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해석됩니다.
김여정 "서울의 자작광대극"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그녀는 우리 군의 발표를 두고 "서울의 자작광대극"이라며 북한 지뢰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오히려 남측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가차 없는 보복'까지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지뢰 매설 사실을 유엔사로부터 인정받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를 규탄했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북한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극단적 적반하장이자 피해 장병을 겁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로 번진 공방
논의는 국회로 옮겨붙었습니다. 국방위원회는 북한 규탄 결의문 도입을 시도했지만 세부 문구를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는데요. 정보위원회는 국정원 현안 보고를 통해 지뢰 사고와 우크라이나 포로 송환 문제를 다루고, 외교통일위원회는 긴급 질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회의를 앞두고는 민주당이 특검법 상정을 포기했고, 산업안전보건법과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개정안 처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안보 대응과 정쟁이 뒤섞인 채 남북 긴장과 국회 일정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