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마지막 날 뒤덮인 연기
2026년 9월 20일 러시아 총선 마지막 날,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정유공장과 외곽 물류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무인기 공습을 감행했고, 현지에서는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모스크바주에서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선거 방해 공작으로 규정하며 선거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했는데, 전쟁이 러시아의 내부 정치 일정과 정면으로 맞물린 순간입니다.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크렘린궁에서 불과 15km 떨어진 핵심 연료 공급 시설입니다. 공격으로 러시아 내 연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인데요.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무인기 1,100여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목표물에는 타격이 이뤄졌다고 인정했습니다.
자포리자 향한 드론, 문화유산도 불탔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국립대를 공격해 120년 역사의 건물에 불이 붙었고, 소방대가 즉시 출동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현재는 화재가 잡힌 상태지만 내부 구조 손상과 복구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자포리자 국립대는 1906년 설립 이후 지역 교육과 연구의 중심지였는데, 교육과 문화의 상징까지 전쟁의 표적이 된 겁니다.
같은 날 자포리자 인트라드 무역센터도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불을 끄는 모습이 포착됐고, 지방 당국은 원인 규명과 함께 복구 계획을 세우며 국제사회에 문화재 보호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민간 시설과 문화유산이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인데요.
신형 미사일과 방어망, 그리고 외교전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정유시설 공격에 자국산 신형 탄도미사일 '펠리컨'을 처음 실전 투입했다고 밝혔는데, 고정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 1,900여 대와 항공 폭탄 8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방어 체계를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공격과 방어 주장이 엇갈리면서 전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쟁 이후 첫 총선에서 집권당이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일부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군사 충돌과 외교 협상이 동시에 교차하는 국면인데요.